IQ 154? 사실 저는 ‘짝사랑 전 문가입니다’ [싱글벙글 N스토리] 가수 아이방 “강다니엘 오빠”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지 않아요.저는 짝사랑 전문가입니다. 최대 2년동안 짝사랑 한적도 있어요.’강다니엘 연습생 동기’ ‘IQ154 멘사 회원’ 아이반(본명 이요한29)을 설명하는 수식어에는 ‘엄친아’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이에 대해 묻자 아이번은 뇌섹남이라는 수식어가 너무 싫었어요. 말은 그렇지만 남들이 알고 보면 다 똑같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연애 경험이 별로 없어 한번 만나면 오래 사귀는 편이라며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짝사랑을 전문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자칭 짝사랑 전문가 아이번의 사랑과 인생에 대해 들어봤다.어떻게 음악을 시작하셨나요?음악은 어렸을 때부터 해왔습니다. 영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 쭉 살다가 연세대에 진학하게 되어서 한국에 왔어요. 사실 음악을 하는 것에 대한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서 한국에 눌러 앉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했어요. 한국 오자마자 소속사 들어가서 4년 동안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한국에 와서 문화에 적응하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외모는한국사람인데제생각이나가치관은서양식이거든요.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제 곡 중에 ‘Find myself’라는 곡이 있는데 이 노래가 디아스포라로 살아가는 제 삶을 담은 노래입니다갈 곳 잃은 아이의 빛이 사라져 가는 거리들 모두 어디로 가는 것일까 잿빛으로 물든 하늘 아무 의미 없는 오늘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빛을 잃은 모습이 아무렇지도 않고 나는 두렵고 괴로워 눈을 뜨면 보이는 내일이 싫다 아이반 – Find myself 아이돌 연습생을 오래 하다가 그만둔 걸로 알고 있어요우선 가족 같은 친구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큰 수확이었습니다. 그때 강다니엘과 윤지성 같은 친구들을 만났어요.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사귄 친구이기도 합니다. 소속사 몰래 여행도 다니고 정말 재미있게 지냈어요. 그래도 연습생을 그만둔 건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에요 어느 정도까지는 제 자신을 허세 부릴 수가 있었어요. 그러나 저에게 중요한 것은 주체성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국 아이돌 연습생은 수동적으로 기다려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데뷔를 기다리고 곡과 안무를 기다리는 과정이 힘들어서 그만뒀어요 아이돌 연습생을 그만두고 2년째 음악도 못 듣고 있어요 이 대학원에 진학해서 디아스포라의 행복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음악에서 벗어나려고 했죠. 그래도 결국에는 다시 음악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엘리트 코스’를 밟으면서 음악을 하는 게 아니냐고 해요.사실 저도 ‘뇌섹남’ ‘IQ154’ 이런 수식어를 되게 싫어했어요 말은 그렇지만 사람들이 알고 보면 다 똑같잖아요 저는 약간 운이 좋았거든요 저는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걸 좋아했고, 운 좋게도 걸려든 사람들이 모여 가수 데뷔로 이어졌다고 생각해요.

사랑이 본인의 인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나요? 저는 연애에 겁이 많아요. 연애는 남의 영향을 미치겠죠. 그거에 대한 부담이 있어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짝사랑을 많이 해왔어요. 선뜻 구애를 할 수 없어요. 한동안 인연으로 지내다가 서로가 이해됐을 때 사랑을 하는 편이에요. 저는 첫눈에 반해서 덤비거나 하는 일은 별로 없어요.

요즘 시대에는 불타는 사랑을 로맨틱하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네 사람들은 제가 음악을 하니까 가볍게 연애를 하겠지라고 생각해요 저는 오히려 깊이 있는 가사가 안 나올 것 같아요. 첫눈에 반하는 건 판타지 같아 1년 정도 사귀고 나서 둘이 모은 미묘한 감정을 간직할게요 10cm짜리 그게 아니라 같은 노래를 쓰고 싶어요 저는 설렘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어두운 밤 골목을 혼자 돌아다니는 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 것이 아니라 이불을 치우려던 너의 양말이 나와서 갈아 신은 그 모습이 내가 그리워 운 것이 아니라 10cm-그게 아니라

‘썸’ 타는 기간이 긴 편이세요?저는 인간으로서 상대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귄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오늘부터 하루” 이런 거는 의미가 없다고 느껴져요의미가 없다고 느낍니다 연애부터 하다가 좋은 친구를 놓칠까봐 두렵기도 해요. 첫눈에 반하면 외견적인 부분이 큰데, 외모에 숨어서 상대방의 본질을 놓칠 수 있다고 느끼는 거죠. 좋은 사람이라면 인연으로 맺어지겠죠. 그래서 짝사랑만 2년을 한 적도 있어요.

이성을 만날 때 외모가 중요하잖아요?물론 중요하죠.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거죠. 인간에대한존중이있는사람인가가장중요합니다. 초반에는 서로 팔로우 하기에 급급하잖아요. 한사람을오랫동안지켜보는것도그사람의인품을살피는것입니다. 예를들면,주변사람에게인사를잘하거나쓰레기를함부로버린다거나이런생활습관을보게됩니다.
외국에서 오래 살았어요. 한국의 연애문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외국 친구들이 관계를 책임지지 않는 연애를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페이스북에서 자유로운 연애중이라는 것은 공식적으로는 사귀고 있지만 서로가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맺어도 상관없다는 뜻입니다. 이런 캐주얼한 연애도 자연스러우니까요. 저는 ‘캐주얼한 연애’를 할 기회가 없었어요. 이런 연애에 대해서 상상해보고 ‘사랑해’라는 노래를 쓰기도 했어요날 가지고 놀아도 돼서로가 뭐라도 좋으니까 숨길 게 하나도 없어 본능에 몸을 맡겨봐. 사랑해도 무조건 뻔한 얘기 약속해봐야 결국 헤어지는데 그냥 우리 오늘 하루만 신경 쓰자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잖아.아이밤 사랑해도

연애를 너무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결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결혼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어요. 어떤 결혼은 연애관계보다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결혼식 같은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면 할 수 있지만 혼인신고 같은 제도로 결혼을 정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는 결혼은 ‘소울메이트’를 찾는 것이고, 그런 사람을 찾는다면 결혼한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서는 동거 커플들이 평생 서로를 아끼며 사는 경우도 많거든요. 제 생각에 그 분들은 정신적으로 결혼한 거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제도적인 절차가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반이 형이 생각하는 사랑은연애는 사랑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사랑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감정이니까요. 지금 우리는 로맨틱 이데올로기 시대를 산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우리가 믿는 사랑은 모두 미디어가 만든 서사라고 생각합니다. 제 사랑은 현재진행형으로 저와 공존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사진=에버모어뮤직 제공 삼랩 김선영 에디터(sum-lab@naver.com)